
[룰렛 도박] 넥슨의 대표 IP '던전앤파이터'의 20주년을 기념하는대규모 오프라인 행사가 돌연 취소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개발사 네오플은 지난 14일 공식 공지를 통해 “내부 여건상 당초 준비한 콘텐츠를 충분한 완성도로 선보이기 어렵다”며 'DNF Universe 2025'의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또이번 룰렛 도박는 비록 목표했던 콘텐츠들을 모두 선보일 수 없게 되어 취소되었지만 그만큼 더 많은 동력을 라이브 서비스에 집중하여 보다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덧붙혔다.
네오플은 취소된 행사를 대신해무더운 여름철에 많은 어린이들이 시원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의 장으로사회공헌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이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니버스 한데이’를 ‘온라인 한데이’로 변경해 진행하고,DNF Universe 행사는 추후 보다 풍성하게 준비해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해당 행사는 오는 8월 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던파 원작뿐 아니라 던파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사이퍼즈 등 네오플 대표 게임의 향후 업데이트를 공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였다. 팬 행사 외에도 시연존, 굿즈 팝업스토어, 강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가 예정돼 있었다.
네오플 측은 룰렛 도박 취소의 구체적인 이유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업계에서는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네오플 노조의 전면파업이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조 측은 지난해 1조3783억 원의 매출과 98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회사가 개발 인력에게 지급한 신규개발 성과급(GI)이 기존 약속 대비 크게 축소됐다고 주장하며, 영업이익의 4%를 수익분배금(PS)으로 직원들에게 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룰렛 도박 예고 이후 급여 일부가 삭감됐고, 교섭 요청에도 사측이 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반면사측은 성과에 기반한 보상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네오플 측은“던파 모바일의 경우 국내 출시 이익의 30%, 중국 출시 이익의 20%를 기준으로 총 4차례 GI를 지급하기로 이미 구성원에게 안내했으며, 1차 지급은 완료됐다”고 밝혔다. 또한, “GI 대상 외 조직에는 별도 보상체계를 운영 중이며, 전체 성과급 총액은 영업이익의 15%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PS 제도 도입 요구에 대해서는 “모든 구성원에게 일률적으로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룰렛 도박은 8월 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룰렛 도박를 기대했던 이용자들의 아쉬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룰렛 도박를 위해 숙소도 예약했는데 취소해야 한다니 허무하다”, “IP의 20주년을 기념하는 룰렛 도박가 이렇게 마무리되어 아쉽다."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용자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