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15.76포인트(0.52%) 오른 3071.70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6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15.76포인트(0.52%) 오른 3071.70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박 365]국내 주식시장이 역대급 상반기를 보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자심리가 과열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2398.94에서 도박 365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3071.70로 672.76포인트(28.04%)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9년(57%)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 또한 같은 기간 686.63에서 781.50으로 94.87포인트(13.82%)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올해 도박 365 코스피 상승률은 해외 주요국 증시를 크게 웃돌고 있다. 실제 올해 들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5.65%, 5.73%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225(3%), 중국 상해종합지수(5.57%), 홍콩 항셍지수(22.67%)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물론 유로스톡스50(7.84%), 영국 FTSE100(6.06%), 독일 DAX(19.40%) 등 유럽 증시 주요 지수와 비교해도 상당한 격차가 있다.

역대급 강세장을 펼친 국내 증시에서 도박 365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종목은 SAMG엔터였다. SAMG엔터는 1만2730원으로 올해를 시작해 9만1900원으로 도박 365를 마감하며 621.92%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동 컨텐츠 제작사 SAMG엔터는 대표 캐릭터 ‘캐치! 티니핑’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 개봉한 ‘사랑의 하츄핑’ 흥행으로 관련 상품 및 라이선스 매출이 급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계속 높아지는 모양새다.

수익률 2·3위는 모두 가상자산 관련 종목이 차지했다. 수익률 2위를 기록한 비트맥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420.13%나 폭등했다. ‘메타버스 개발’에서 ‘가상자산 투자’로 주력사업을 변경한 비트맥스는 올해 들어 전환사채(CB)까지 발행하며 꾸준히 비트코인을 사들여 총보유량이 300개를 돌파한 상태다. IT서비스 기업인 아이티센글로벌도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업 진출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해 올해에만 382.6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가상자산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한 셈이다.

코스피에서는 ‘방산’과 ‘원전’이 상반기 키워드로 떠올랐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종목(우선주 제외)은 현대로템(295.37%)과 두산에너빌리티(289.74%)였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K2전차 수출 계약 등 대규모 방산 수주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 또한 정부의 원전 정책 전환 및 해외 원전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새 정부의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내정된 점 또한 막바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역대급 강세장을 보낸 국내 증시가 하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 AI·벤처 투자 확대 등 “정부 정책이 예정대로 시행된다면 코스피가 내년 도박 365까지 3600포인트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근거로 ▲달러 약세 ▲배당성향 및 자사주 매입 소각 확대에 따른 유효성장률 상승 ▲도박 365 이후 수출 회복 전망 ▲일본 밸류업 사례 등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중동 리스크, 관세 유예 종료, 품목별 관세, 미국 예산안 협상,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인하 지연 등으로 인해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대내외 이슈로 관세 강화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예산안 협상도 조정 절차 활용으로 극단적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결정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환율 레벨로 외국인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며, 이에 따라 지수의 강세 또한 장기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단기적 관점에서 과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이 지난 2005년 이후 한국 증시가 MSCI ACWI 지수 수익률을 3% 이상 상회한 20개월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월의 평균 수익률은 7.9%였지만 다음 달 수익률은 0.7%에 그쳤다. 한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를 상회한 다음 달에도 높은 수익률이 계속된 경우는 20개월 중 1개월뿐이었다.

신 연구원은 “가파른 상승 이후 단기적으로 모멘텀이 소강되는 패턴이 반복되는 모습”이라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단기 이익 안정성이 확보된 종목에 대한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코스피는 2일 오후 1시 현재 전일 대비 1.18% 하락한 3053.33을 기록 중이다. 역대급 불장을 보낸 국내 도박 365가 하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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