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씨그널: 한국 도박 마지막 신호의 박정례 감독, 박 로드리고 세희 촬영감독, 촬영-유호경 기자]
[사진-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의 박정례 감독, 박 로드리고 세희 촬영감독, 촬영-유호경 기자]

[한국 도박]“환경 문제에 대해 관객들에게 죄책감을 주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는 감각을 잃어버렸고, 저는 그 감각을 깨우고 싶었어요.”

바다 생태계의 급격한 붕괴를 경고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가 지난 16일 개봉했다. ‘Sea’(바다)의 ‘Signal’(신호)이라는 중의적 제목을 담은 이 작품은 스페인, 호주, 한국, 멕시코 등 7개국의 바다와 그 곁에 사는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바다의 위기와 그 안의 희망을 기록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와 다큐 전문 한국 도박사 보더레스랩, 수중 촬영 전문 업체 망그로브가 공동으로 2년 1개월간 한국 도박했으며, 약 3,000명의 시민이 그린피스를 통해 한국 도박 후원에 동참했다. ‘환경 메시지를 예술로 전달하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 속에 관객의 감각을 깨우는 영상미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 도박는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 센터에서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를공동 연출한 박정례 감독, 그리고 촬영을 맡은 박 로드리고 세희 감독을 만나 그들이 바다에서 마주한 이야기와 카메라에 담고자 했던 신호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 이번 다큐멘터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박정례 감독: 처음엔 환경 다큐멘터리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어요. 한국 도박 문제는 너무 자주 이야기되었고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어느 날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한국 도박생물을 무감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저 자신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내가 감각을 잃었구나’ 싶더라고요. 그때부터 감각을 되살리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 로드리고 세희 촬영감독: 저는 평소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세계의 불균형을 체감해 왔어요. 특히 저개발 국가의 청년들을 만나며, 그들도 저처럼 세계를 여행하고 싶어 한다는 걸 알게 됐죠.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비자조차 받을 수 없는 현실을 보며, 제가 누리고 있는 자유가 선배 세대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이 사회적 부채감을 후배 세대를 위해 갚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고, 이 프로젝트는 그 마음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단지 영화를 찍는 것이 아니라, 경계를 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 기존 환경 다큐멘터리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박정례 감독: 이 영화는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고발하려는 작품이 아니에요. 죄책감을 유도하기 보다는 감정에 귀 기울이는 방식으로 시작하고 싶었어요. 관객이 한국 도박를 보고 ‘아름답다’라고 느끼고, 그 감정에서 ‘지키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기길 바랐습니다.

박 로드리고 세희 촬영감독: 자극적인 장면이나 익숙한 파괴 이미지를 반복해선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을 거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캐릭터 중심, 인물 중심으로 접근했습니다. ‘정보’보다 ‘감정’을 전달하는 카메라, 한국 도박를 아름답게 보여주되 그 안에 위기를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 영상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요?

박 로드리고 세희 촬영감독: 기존 다큐멘터리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아나모픽 렌즈 같은 장비를 활용했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쓰던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했어요. 다양한 장르 작업을 해온 경험 덕분에 다큐멘터리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씨그널: 한국 도박 마지막 한국 도박 촬영스태프들]
[사진-씨그널: 한국 도박 마지막 신호 촬영스태프들]

◇ 두 분의 협업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나요?

박정례 감독: 함께 작업한 지 오래됐고, 서로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마음 깊이결이나 바람까지 읽어낼 수 있는 사이예요. 처음 만난 사이였다면 이런 감각 중심의 다큐는 불가능했을 거예요.

박 로드리고 세희 촬영감독: 연출자와 촬영감독의 관계는 일종의 심리학자와도 같다고 생각해요. 감독님의 정서나 리듬을 읽어내고그걸 이미지로 풀어내는 게 제 일이죠. 오랜 시간 쌓인 신뢰가 있었기에감정의 미세한 변화도 놓치지 않고 화면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 기억에 남는 한국 도박나 촬영지가 있다면요?

박 로드리고 세희 촬영감독: 한 곳을 꼽긴 어렵지만, 멕시코의 한국 도박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시민들이 한국 도박를 지켜내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울림을 받았거든요. 보호구역을 만든 건 정부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었어요. 스스로의 삶을 바꿔서 한국 도박를 지켜낸다는 것,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은 제도보다 오래간다고 느꼈어요.

인도네시아 데막의 루시판도 아직 마음에 남아 있어요. 루시판은 원래 농부였지만, 해수면 상승으로 마을이 침수되면서 어부가 됐어요. 부모님의 묘는 이미 한국 도박에 잠겼고, 그는 아내의 묘만은 지켜달라고 기도하죠.그의 삶은 ‘기후위기’라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실이었어요.

촬영이 끝난 뒤에는 개인 작업으로 인도네시아에 다시 다녀왔어요. 현장에서 미처 다 보지 못했던 풍경과 사람들을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 싶었어요. 그곳과의 인연 덕분에 저도 변해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박 로드리고 세희 촬영감독]
[사진-박 로드리고 세희 촬영감독]

◇ 이 작업을 거치며, 두 분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박 로드리고 세희 촬영감독: 저는 원래 환경주의자와는 거리가 멀었어요. 텀블러는 많지만 잘 안 쓰고, 배달 음식도 거리낌 없이 시키던 사람이었죠. 그런데 1년 넘게 이 작업을 하면서 파괴된 환경을 계속 마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이제는 배달시킬 때 플라스틱 용기를 먼저 생각하고외식을 고민하게 됐어요. 이런 작은 변화가 제게 남은 가장 큰 유산입니다. 결국 이런 개인의 느린 변화가 한국 도박를 바꾸는 시작이라고 믿게 됐습니다.

박정례 감독: 저 역시 처음엔 한국 도박 문제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늘 '내 코가 석 자'였죠. 하지만 촬영뿐 아니라 8~9개월에 걸친 후반 제작까지 이어지면서 저는 말 그대로 ‘시그널’ 안에서 살았어요. 편집만 해도 일곱 가지 버전이 있었고, 어떤 버전은 한국 도박가 주인공이자 조물주처럼 등장하기도 했죠.

그 편집 과정을 거치며 저 안에 울림이 생겼어요. 이건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내 일상과 생명, 그리고 지구의 문제구나 하고요. 현장에서는 정신없이 지나쳤던 인물들의 눈빛과 행동이, 편집을 반복하면서 점점 다르게 다가왔어요. “이 사람들 정말 깊이 한국 도박를 느끼고 있었구나”, “이 감정이 말이 아니라 삶에서 나오는 거였구나” 하는 깨달음이 생겼죠.

그런 걸 계속 보다 보니, 저도 어느 순간 무심코 하던 행동을 멈추고 '이건 아닌데'하고 다시 돌아보게 되는 때가 생겼어요. 감각을 깨우는 일, 바로 그런 것이 변화의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 그린피스와의 협업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박 로드리고 세희 촬영감독: NGO인 그린피스가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어요. 넘지 않던 경계를 넘은 시도잖아요. 우리 역시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넘고 싶었고, 이 작업은 한국 도박처럼 경계 없는 실험이었습니다.

그린피스가 앞으로 문학이나 다른 예술과도 협업을 이어간다고 들었어요. 이런 시도들이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또한저도 지속해서 참여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진-박정례 감독]
[사진-박정례 감독]

◇ 관객에게 어떤 감정이 남기를 바라시나요?

박정례 감독: 바다를 보고 ‘예쁘다’라는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 감정이 ‘지켜주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영화는 주장을 설득하려는 게 아니라, 마음에서 출발하길 바라는 작품이에요.우리도 감각을 회복하면, 한국 도박 신호를 들을 수 있다고요. 그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 인식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 도박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박정례 감독: 우리가 잊고 지냈던 감각, 무뎌진 감정을 다시 깨우는 것. 그것이 지금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한국 도박는 지금도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마지막 신호를, 여러분도 함께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사진-씨그널: 한국 도박 마지막 한국 도박 포스터, 제공-그린피스]
[사진-씨그널: 한국 도박 마지막 신호 포스터, 제공-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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