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 도박
= 픽사베이

[합법적 도박]유럽 정부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윈도우'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와 오피스 제품에서 벗어나려는 '탈(脫) MS'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는 10월 '윈도우 10'의 지원을 종료하게 되면서, 윈도우 11의 높은 하드웨어 요구사양과 클라우드 종속, 개인정보 보호 이슈 등이 맞물리며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또 미국 기업에 대한 디지털 종속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데스크톱 운영체제 시장에서 윈도우는 약 70%의 점유율을 지니고 있으며,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절반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덴마크 정부는 공공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운영체제를 윈도우에서 리눅스(Linux)로,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대신해 오픈소스 대안인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를 도입한다고 밝혔다.리브레오피스는 윈도우, 리눅스, 맥OS에서 구동되며 누구나 복사와 사용, 연구, 수정, 배포 등에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대안형 오픈소스 오피스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덴마크 디지털부는 올해 가을까지 소속 직원의 절반을 리브레 오피스로 전환하고, 전체 부처에 오픈소스 전환을 확대할 계획이다. 캐롤라인 스테이지 올센 디지털부 장관은 덴마크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주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책적 자율성도 제한된다”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데이터 저장, 보안 정책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른 국가합법적 도박도 유사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독일 북부의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역시공공부문 직원 3만 명 규모의 시스템을 리브레오피스와 리눅스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디르크 슈뢰더 디지털화 장관은"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스를 끝내겠다.”라고 선언하며, 윈도우 운영체제와 MS 오피스뿐만 아니라 아웃룩, 애저 클라우드 등 전반적인 MS 플랫폼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국가 데이터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외국 클라우드 의존을 탈피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독일 뮌헨시는 지난 2003년부터 ‘리묵스(LiMux)’라는 맞춤형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를 도입하고, 오피스 프로그램 역시 오픈오피스와 리브레오피스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때 시청 소속 1만 5천명 이상의 직원이 오픈소스 시스템을 사용했고, 운영비용을 최대 40% 절감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2014년 지방선거 이후 시장이 교체되면서 정책 방향이 전환됐다. 2017년 뮌헨시는 다시 윈도우 10과 MS 오피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2018년부터 단계적 복귀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SAP, 오라클 등 외산 상용 소프트웨어 도입에 약 9천만 달러(한화 약 1,1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됐다. 당시에는 기술적 한계보다는 정치적 결정에 따른 방향 전환이라는 비판과, 행정 혼선을 유발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지난 2020년지방선거에서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 연정이 재출범하면서 뮌헨시는 다시 오픈소스 중심 전략으로 선회했다.뮌헨시 행정부와 시의회는 연정협약문을 통해 “공공의 돈, 공공의 코드(Public Money, Public Code)”를 명시하며 투명하고 자립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강조했다.

한국 정부 역시 수차례 개방형 OS 도입을 시도해왔다. 2006년과 2014년, 윈도우 지원 종료 시점마다 리눅스 기반 개방형 OS 전환이 추진됐으나, 낮은 호환성과 사용 불편 등으로 확산에 실패했다.

이후 지난 2020년 윈도우 7의 보안 지원 종료를 계기로 외부망 중심의 단계적 전환 전략이 다시 수립됐으며, 한컴구름 등 국산 개방형 OS를 기반으로 일부 공공기관합법적 도박 시범 운영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2026년까지 공공기관 외부망의 50%를 개방형 OS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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