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사위 도박 유형]국내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 전환(AX·AI Transformation) 시장에 진입하며,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통신사, 시스템통합(SI) 기업, 제조·플랫폼 업체까지 모두 ‘AI 중심 조직’으로 재편을 서두르며, 공공·금융·제조·교육 등 각 산업군에서 주도권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통신 3사는 기존의 통신인프라와 데이터를 AI 신기술과접목해 기업 고객 대상의 AI 전환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SK텔레콤은 SK AX와 공동 개발한 업무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A. Biz)’를 통해 기업용 AX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1월 31일부터 SKT 및 C&C 구성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실제 업무 환경에서의 기능성을 검증 중이다.
‘에이닷 비즈’는 회의록 작성, 일정 조율, 회의실 예약, 헬프데스크 처리 등 일상적인 업무를 채팅 기반으로 실행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에이전트다. 더불어 세무·법무·PR 등 전문 업무에 특화된 ‘에이닷 비즈 프로페셔널’은 해당 분야 맞춤형 자료 검색과 자문 기능도 제공한다. SKT는 자체 LLM ‘에이닷엑스(A.X)’와 GPT 등 복수 모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품질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내 정식 출시 후 21개 SK그룹사부터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KT는 AI 컨택센터(AICC) 역량을 앞세워 금융, 제조, 공공 전방위에서 AX 전략을 펼치고 있다. 400억 원 규모의 NH농협은행 ‘차세대 컨택센터 구축’ 사업을 단독 수주하며 금융권 최대 규모의 AI 컨택 인프라 고도화를 이끌고 있으며, 음성 인식·상담 요약·콜봇 등 자사 기술을 종합 적용한다.
제조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팔란티어(Palantir) 등 글로벌 기술기업과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는300명 규모의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를 신설해 공동으로 AX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팔란티어와도국내 산업계AX촉진을 목표로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공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AX 컴퍼니’로의 전환을최우선 과제 삼아 관련 사업을 추진중이다.상담사 업무를 보조하는 ‘AI 상담 어드바이저’를 도입해 B2B 서비스를 선보이고,청담어학원 등 70만 학부모 고객을 보유한 교육기업 크레버스와 협력해 AICC, AI 비즈콜, 와이파이, CCTV 등으로 구성된 AX 통합 패키지를 학원 현장에 적용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8만5000여 개 유·초중고 대상 학원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교육 산업의 디지털화 전환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사람 중심의 AI와 연결 기술로 밝은 세상을 만든다”는 4A 인텔리전스 전략을 제시하며, ESG 관점에서 AX 기술의 사회적 역할도 강조하고 있다.

공공 IT사업 경험과 인프라 구축 노하우를 보유한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은 초거대AI와 연계된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앞세워 공공·금융 AX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SDS는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협업 툴 ‘브리티 코파일럿’을 기반으로 기업용 AI 에이전트를 고도화 중이다. 사용자의 명령 없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에이전틱(Agentic)’ 기능을 탑재하며, 국회·행정안전부 등 정부 기관 대상 프로젝트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금융 고객사 대상 코드 자동 변환 기능은 약 68%의 개발비 절감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업무 요약, 브리핑, 음성 명령 등 다중 기능을 통합한 개인형 업무 비서로 진화하고 있으며, 삼성SDS는 이를 기반으로 공공·금융 시장 매출을 올해 4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며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중이다.
LG CNS는 ‘AX 컨설팅–플랫폼 구축–운영’으로 이어지는 종합 서비스 체계를 바탕으로 공공·금융 분야 중심의 AX 사업을 확장 중이다. 미국 W&B, 캐나다 코히어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며 모델 신뢰성 제고와 맞춤형 AI 에이전트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기도교육청의 AI 기반 디지털 플랫폼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4월에는구글 클라우드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및 미주 지역으로 AX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양사는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와 기업용 플랫폼 ‘버텍스 AI(Vertex AI)’를 활용해 제조, 금융, 유통, 통신, 공공 등 전 산업 분야에 수백 개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및 바이오 AX 시장을 핵심 전략 분야로 설정하고, 의약품 데이터 분석, 유전체 기반 신약개발 등 고도화된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 중이다. LG CNS는 이미 아시아 최초로 구글의 ‘생성형 AI 전문기업(GAI Service Specialization)’ 인증을 획득했으며, 클라우드 전환, 인프라,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등 총 5개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AI 도입률은 2023년 기준 6.4%로 낮은 편이지만, 도입 시 부가가치는 7.8%, 매출은 4%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국내 주사위 도박 유형 시장이 2025년 6조 3000억 원에서 2029년 17조 2000억 원으로 약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