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리아]중국의 거대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이번 사안이 단순한 기업 M&A를 넘어 ‘비트코인 도박 산업 주권’ 침해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한국비트코인 도박학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텐센트의 인수 시도는 외국 자본의 단순 투자 수준을 넘어서, 한국 비트코인 도박산업에 대한 조직적 지배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학회는 정부에 비트코인 도박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제도적 보호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약 15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로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텐센트는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전 회장의 유족 측과 직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지분 67.6%는 김 전 회장의 부인 유정현 NXC 이사장(33.35%)과 두 딸(각각 17.16%)이 나눠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NXC 측은 법률 자문단과 함께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에 상장된 넥슨재팬과 국내에 상장된 넥슨비트코인 도박즈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했다가 하락하는 등 큰 변동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비트코인 도박학회는 "텐센트는 이미 넷마블(17.5%), 크래프톤(13.6%), 웹젠(20.7%), 시프트업(40%) 등 주요 비트코인 도박사들의 2대 주주로 자리잡은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국내 1위 비트코인 도박사인 넥슨마저 인수된다면 사실상 한국 비트코인 도박산업 전체가 특정 외국 자본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서 학회는 이번 인수 시도가 단순한 기업 간 거래가 아닌, 대한민국 핵심 산업에 대한 조직적 지배 시도이며, 정부가 결코 중립적으로 방치할 수 없는 "국가 안보적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텐센트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9.7%를 인수하며 K-팝 산업에도 영향력을 확대하는 등 비트코인 도박 외 다른 콘텐츠 산업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학회는 이를 두고 "단순 투자라 보기 어려운 산업 지배력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학회는 비트코인 도박산업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AI, XR와 같은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 고용 창출 등 다방면에서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도박은 AI, 그래픽 엔진, 네트워크 최적화,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첨단 ICT 기술의 집합체이며, 이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AI 등 다른 산업과도 융합되어 국가 디지털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주장이다.
또 현재 한국 비트코인 도박산업은 콘텐츠 수출의 67%를 차지하는 K-콘텐츠의 핵심 분야로, 약 8만 명의 종사자와 고급 청년 인력을 보유한 고부가가치 창조산업이라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비트코인 도박산업을 전략산업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으며, 외국 자본으로부터의 산업 주권 보호에 대한 대응도 부재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이에이번 텐센트의 넥슨 인수 시도를 계기로, 비트코인 도박산업을 법적, 제도적으로 국가 전략산업으로 명확히 지정하고,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넥슨 측은 이번 인수에 대해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비트코인 도박사들의 입장에서는 중국 진출을 위해 텐센트와의 전략적 제휴가 필수인 상황이다. 실제로 텐센트는‘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등 국내 주요 비트코인 도박 타이틀들의 중국 현지 서비스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별다른 경영권 간섭이 없던 텐센트가 최근 미중갈등, 한한령 등 정치적 상황에 따라 적대적 M&A와 적극적인 경영권 행사에 나서게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역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텐센트는 국내 비트코인 도박사 외에도‘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 비트코인 도박즈, ‘워프레임’의 디지털 익스트림즈, ‘패스 오브 엑자일’의 그라인딩 기어 비트코인 도박즈를 산하 비트코인 도박사로 편입하고 에픽비트코인 도박즈(31.8%), 프롬소프트웨어(16.25%),테크랜드(67%),패러독스 인터랙티브(10%) 등 글로벌 주요 비트코인 도박사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최근에는 경영난에 빠진 유럽 최대의비트코인 도박사 유비소프트의 핵심 IP 3종(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이, 레인보우 식스)을 전담하는 신설 자회사의 지분 25%를 인수하기도 했다.